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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회견서 트럼프 "판문점 좋아하는 이유, 문 대통령 있기 때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여는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 평화의 집이나 자유의 집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 우리를 연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그곳(판문점)을 좋아하는 것은 당신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일이 잘 풀린다면 제3국이 아닌 판문점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윗을 게재하며 "많은 나라를 회담 장소로 고려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 가능한 장소가 아니겠냐"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운을 띄웠다.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 가운데 몽골과 제네바, 스톡홀롬 등도 회자돼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런 트윗 글을 게재하면서 판문점에서 미북정상회담 개최가 현실화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는 아주 열려있고 솔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핵실험장 폐쇄와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약속 등을 평가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며 거듭 북한을 압박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2018-05-01

"트럼프에게 노벨상을"… 문재인 대통령도 공 돌려

북핵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보수매체 폭스뉴스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진지하게 점쳐지고 있다.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시간주 워싱턴 타운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연설 도중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3~4개월 전만 해도 북한의 핵 위협이 심각했던 사실을 말하며 그런데 "3~4주 후에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관중들은 노벨평화상을 염두에 둔 듯 일제히 "노벨, 노벨, 노벨"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아주 멋지다. 감사하다. 노벨"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 행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연례 만찬을 거부하고 대신 참석한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가짜뉴스들이 '대체 트럼프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뭘 했느냐'고 하더라. 이렇게 말해주겠다. 모든 것. 모든 걸 했다"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문 대통령이 모든 공을 미국에게 돌렸다"고 강조했다.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게 된 것은 바로 전날 남북정상회담 직후 폭스뉴스가 "노벨상을 받을 사람은 오바마가 아니라 트럼프다"라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노벨상'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국가이익센터의 국방연구 부문 대표인 해리 카지아니스는 칼럼에서 "온종일 걸렸던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놓고 보면 단 한 가지가 확실해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다면 이 회담은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9년 오바마는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원대한 계획과 멋진 연설만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에게 노벨상을 줘야 한다는 얘기는 농담이 아니다"라는 외부 기고 칼럼을 통해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이 문재인과의 남북정상회담만큼 순조롭게 흘러가고 한반도의 평화가 복원된다면 두 사람 다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벨평화상을 타시라'는 내용이 포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축전을 보고 받고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자 주요 언론들은 모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지지했다며 앞다퉈 이 소식을 보도했다. 민주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 시작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은 30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까지 대북 외교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고, 만약 북한과의 협상이 성공한다면 업적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애덤 시프 의원도 ABC 인터뷰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로 한 것은 사실 대통령의 불가측성과 호전성이 합쳐진 조합과 관계가 있다고 말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과 공을 인정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평소 주장을 재확인하면서 "어떤 객관적 기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온 일은 역사적"이라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4-30

워싱턴 외교가 관측 "트럼프, 북미회담 판문점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남측의 ‘평화의집’과 ‘자유의집’을 거론했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여러 나라가 회담 장소로 고려되고 있지만 남북한 경계의 평화의집, 자유의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 있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이겠는가”라고 썼다. 이어 그는 “한번 물어보는 것!(Just asking!)”이라며 의견을 구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간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처음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5곳을 고려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에 미 언론은 미국과 북한을 제외한 제3국 가운데 스위스(제네바), 스웨덴(스톡홀름), 싱가포르, 몽골(울란바토르), 괌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미국령인 괌은 사실상 ‘제3국’이 아닌 데다 유럽 국가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소련제 전용기로 논스톱 비행이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후보지는 싱가포르와 몽골로 압축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해서는 두 개 나라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두 곳으로 후보가 압축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싱가포르로 결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CNN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싱가포르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거론되지 않던 판문점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한 데 대해 워싱턴 소식통은 문재인 대통령의 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번 물어보는 것!”이라는 문장으로 트윗 글을 마무리한 것 역시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예우를 내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다음 날인 28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하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당시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놓고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해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2~3곳의 후보지에는 판문점 남측 지역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외교소식통은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백악관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판문점 남측 지역을 거론한 것을 놓고 판문점의 상징성을 감안해 북·미 정상회담의 선택지로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홍주희 기자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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